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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026-01-31T04:19:49.483Z

디지털선택 : 나는 내 디지털 균열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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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왜 인터넷에 글을 쓰고 코딩하는 걸까?

> 왜 나는 디지털 사회 속 온라인 공간에 흔적을 남기는가?

오십을 앞두고 시력 등 모든 감각 기능이 후퇴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

그럼에도 젊었을 때도 어려워 했던 온라인 공간에 글을 쓰고 있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왜 이러한 짓을 하는지 스스로에게도 의문이 든다.

취미인가?

자기표현?

아니면 근본적인 다른 이유라도 있는 것인가?

디지털화된 세상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한 노력은 아닐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우리 사회은 이미 디지털화되었다.

돈은 디지털 정보이고, 스마트폰 없이는 은행 계좌 개설도 어렵다.

정보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행위,

인간 관계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인생에 중요한 선택과 경쟁까지 온라인 공간에서 이루어지곤 한다.

디지털 사회의 핵심인 인터넷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다.

우리 몸에 에너지를 운반해주는 혈관 마냥 사회 전체에 뿌리내려있고 사회 유지에 필수적이다.

단순한 실수로도 붕괴 위협이 되기에

날선 규칙이 존재하며

그 규칙으로 인해 경쟁과 자연선택이 작동한다.

규칙은 말한다.

  • 기록되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취급한다.

  • 드러나지 않으면 쉽게 잊는다.

  • 정리되지 않으면 평가조차 하지 않는다.

본능은 규칙에 순응하여 끊임없이 자신을 드러내고, 정리하고, 관리하게 하고 있다.

글쓰기와 개발은 단순한 창작 활동이 아니다.

(변명거리를 참 길게도 말한다 싶다.)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하나의 생존 전략이다.

블로그에 글을 쓰고, 콘솔 창의 Error 에 분노하며, 몇날 몇칠을 코딩하는 행위는

디지털 세상에 나를 기록하는 행위인 듯 싶다.

디지털 세상에 “존재”함을 알리는 신호이다.(0 | 1)

인터넷으로 우리 세상은 극도로 개방화되었다.

정보를 쉽게 만들고, 쉽게 공유하며, 쉽게 삭제한다.

개인도 쉽게 소모되고 삭제한다.

블로그, 개인 홈페이지, 깃허브, 포트폴리오 사이트에서 활동은

정제된 개인 정보, 구조화된 코드, 정리된 기록을 재료로 디지털 사회에 대한 극도로 작은 균열을 만들어서

내 흔적이 머물 수 있도록 하는 반격인 듯 싶다.

그 균열에서

‘나’라는 정체성을 심고 유지하려는 시도는

본능에 가깝고, 이는 적응이다.

사라지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저항이다.

나에 대한 답변은 대부분 균열을 존재한다.

나는 내 디지털 균열 속에 있다.

이 한 문장으로 나를 설명할 수 있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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